인생을 살다가 보면 부득이하게 주변 상황이나 현실에 지쳐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리즈시절은 언제나 그립다.
나 같은 경우엔 이따금씩 과거의 개발 코드를 보며 추억에 젖을 때가 있다.
2021년, 나는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hwpjs를 만들려고 했다.
2주 동안 인생을 갈아넣었지만 당시엔 지금보다 개발 역량이 부족했고, 결국 포기했다.
legacy 코드에서 그때의 코드와 호들갑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AI 덕분에 취미 코딩이 쉬워졌다.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러스트로), 그럴 듯한 개발 목표가 필요했다.
그때 떠오른 건 4년 전에 포기했던 그 코드를 다시 작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적은 hwpjs를 다시 만들고 고도화하는 게 아니라 러스트로 호들갑을 떠는 것이다.
주변 동료 개발자들한테 러스트에 대해 이야기하면 듣는 말이다. 뭐 러스트에 찬양만 할 줄 알지 실력은 없으니 착각은 금물이다.
러스트는 많은 개발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지만 실무에서 사용되는 케이스가 늘면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나도 2019-20년쯤부터 관심을 가졌고, 4년 전쯤엔 yew로 wasm 블로그도 만들어봤다.
하지만 러스트의 장점을 살리고자 성능 개선 같은 목표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제대로 마무리 지은 게 없다.
개발 실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만, 이번에도 꾸준함을 장담할 수 없기에 현재의 나도 부족해서가 아니라 만약 포기한다면 그냥 게을러서이다.
미리 이유를 깔아두고 간다.
여하튼 러스트는 좋아하는 언어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언어가 되었다.
최근 러스트로 뭔가 해보고 싶어서 무작정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흐지부지되고, 오픈소스의 바다에서 헤엄치던 중, 우연히 Craby라는 React-Native용 러스트 라이브러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걸 보고 napi-rs와 함께라면 자바스크립트 생태계 대부분에 모두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도파민이 나오기 시작했다.
러스트로 대부분의 자바스크립트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라이브러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hwpjs에 수요가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은 크게 하지 않지만, 애당초 개인 만족을 위한 거니까 상관없다.
그냥 이런 환경을 내가 구축할 수 있는지,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과 유지보수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제미나이는 이렇게 말한다
'홍대병'의 주요 특징:
러스트가 비주류인지 아닌지는 애매하지만, 선택한 개발 방향이나 생각이 메이저하진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이왕 개발해보는 거 메이저보다는 치고 올라오는, 또는 사용자층이 적은 것들을 써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바로 개발을 시작했다.